류현진, 24일 두산전서 승리투수 달성

6.2이닝 2실점 ‘쾌투’

한미 통산 200승 ‘금자탑’

홈팬들 앞서 ‘대기록’ 썼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이 마침내 ‘한·미 통산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로 부를 만한 행보다.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6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04개다. 이 승리는 류현진이 프로 데뷔 후 적은 200번째 승리다.

1회초부터 좋았다. 박찬호, 박지훈, 다즈 카메론을 맞아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2회초 양의지, 김민석, 강승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윤준호, 임종성, 정수빈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4회초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박지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카메론과 양의지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다. 6회초에는 한 점을 내주긴 했다. 거기까지였다.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완성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상황에서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 강승호, 윤준호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았다. 임종성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그렇게 6.2이닝 2실점으로 본인 임무를 마쳤다.

7회를 오롯이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122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에서 적은 승수는 78승.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순간이다.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200승에 도전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다만 이후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200승 달성이 무산됐다.

24일 경기는 달랐다. 일단 투구수 관리를 잘하면서 스스로 많은 이닝을 끌고 갔다. ‘역시 류현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피칭을 펼쳤다. 여기에 타선도 득점 지원을 해주며 류현진을 도왔다. 이어 나온 불펜도 제 몫을 했다. 덕분에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2006년 프로 데뷔 첫해부터 빛났다. 세계 최고 무대인 ML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던 선수다. 데뷔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발전 중이다. 올해는 스위퍼까지 연마하며 좌타자 상대 경쟁력도 키웠다.

아직도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발 자원이다. 한미 통산 200승으로 다시 한번 그 가치를 되새겼다. 과연 200에서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