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LG에 석패한 삼성
세 번의 호수비 펼친 박해민에 막혔다
박진만 감독 “박해민 때문에 진 거나 마찬가지”
“비수를 하나도 아닌 세 개 꽂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박해민 때문에 진 거나 마찬가지죠.”
삼성의 8연승이 끊겼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번번이 LG 중견수 박해민(36)이 ‘미친 호수비’를 펼쳤다. 현역 시절 수비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웠을 삼성 박진만(50)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박해민 때문에 진 경기’라 했다.
박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13일) 경기는 박해민 때문에 진 거나 마찬가지다. 친정 팀에 비수를 하나도 아니고 세 개를 꽂았다”라며 웃었다.

전날 잠실 LG전.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등판시켜 9연승을 노렸다. 초반부터 뭔가 꼬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게 결국 2점으로 이어졌다. 박해민은 이날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렇듯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더욱 빛난 쪽은 수비다. 1회초 1사 때 최형우의 잘 맞은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냈다. 이후 1회초 2사 1루 때는 르윈 디아즈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7회초 2사 3루 때는 구자욱의 타구를 비슷하게 아웃으로 만들었다.
무려 세 번의 호수비를 펼치며 삼성의 득점을 저지했다. 중요한 순간에 이런 수비가 나오니 삼성 입장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결국 3-5로 무릎을 꿇으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박 감독은 “잠실구장 제일 깊은 곳으로 세 개가 갔다. 그런데 그걸 다 처리하더라”면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는 농담을 던졌다.
한편 삼성은 전날 박해민 수비에 고전했던 삼성은 이날 설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우익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창섭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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