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수민이 시집갈 때 꼭 다시 초대할게요.”
20여 년 전 돌잔치장에서 웃으며 남긴 엄마의 한마디가, 결혼을 앞둔 딸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오래된 돌잔치 영상을 복구해 공개하며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최준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할머니가 여태 간직하고 계시던 제 돌잔치 비디오를 복구해봤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어린 최준희를 품에 안고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故 최진실의 모습이 담겼다. 환하게 웃고 있다.
최진실은 당시 마이크를 잡고 “우리 수민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예쁜 숙녀로 자랄 때까지 오늘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제가 다 기억해뒀다가 우리 수민이 시집갈 때 꼭 다시 초대할 거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말 그 결혼식이 다가왔다.
최준희는 “영상 속 엄마가 오늘 와주신 분들 수민이 시집갈 때 꼭 다시 초대하니까 건강하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이제 제 결혼식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뭉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한편으로는 그 모든 자리에 엄마, 아빠만 없다는 사실이 제일 슬프다”고 털어놨다.

영상에는 故 최진실과 故 조성민, 그리고 어린 최환희·최준희 남매가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장면도 담겼다.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네 가족의 평범한 순간이다.
한편 2003년생인 최준희는 오는 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11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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