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강원FC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9일(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그룹 6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2승 3패 승점 6을 기록하며 동아시아 그룹 9위에 자리하고 있다.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부리람(7점)에 1점 뒤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강원은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동시에 순위를 끌어올려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패배하면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아진다. 강원에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부리람은 태국 최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상하이 포트(중국)를 이긴 가운데 울산HD와 비겼고, 멜버른 시티, FC서울에 패배했다.
부리람은 화려한 외국인 라인업으로 무장한 팀이다. 전체 스쿼드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으로 채워질 정도로 카드가 풍부하다. 태국 대표선수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태국팀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다. 강원이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부리람이 쉽지 않은 상대지만 강원도 전력은 탄탄하다. 유기적이면서 강력한 압박, 체계 잡힌 빌드업 등 나름의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원정이긴 하지만 승리를 노릴 만하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16강 커트라인을 10점으로 보고 있다. 부리람을 이기면 새해 치르는 두 경기에서 1~2점만 얻어도 토너먼트 라운드로 갈 가능성이 크다. 부리람전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강원은 올시즌 K리그1 5위에 자리하며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상위권에 자리했고, 정 감독도 1년 차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여기에 ACLE에서 3승을 챙기면 더 성공적인 시즌 피날레를 보낼 수 있다. 정 감독도 승리를 위해 정예 멤버를 꾸려 태국으로 향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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