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비엣젯 타일랜드가 차세대 주력 항공기인 보잉 737-8 1호기를 도입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시장 공략을 위한 ‘퀀텀 점프’에 시동을 걸었다.
비엣젯 타일랜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첫 보잉 737-8 항공기를 인도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총 50대의 항공기 중 첫 번째 기체로, 비엣젯 타일랜드의 장기 성장 전략과 기단 현대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된 보잉 737-8은 최대 6,570km의 항속 거리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비엣젯 타일랜드는 기존 단거리 노선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내년 초부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베트남 나트랑(깜란) 등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높은 주요 관광지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며, 인천 노선 투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워라네이트 라프라방(Woranate Laprabang) 비엣젯 타일랜드 CEO는 “보잉 737-8 도입은 우리가 지역을 선도하는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기재 확충을 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연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객 편의성과 친환경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보잉의 최신 객실 인테리어인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가 적용되어 쾌적한 조명과 넓은 수하물 공간을 제공하며, 기내 소음은 기존 대비 50%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첨단 LEAP-1B 엔진을 탑재해 연료 효율을 15~20% 개선했으며, 지속가능항공연료(SAF)와 완벽하게 호환되어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비엣젯 타일랜드는 이번 기단 확대를 발판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향후 수년간 조종사, 엔지니어, 객실 승무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5,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해 태국 항공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1호기는 방콕-치앙마이 국내선 노선에 우선 투입되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하며,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부터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비엣젯 타일랜드는 ‘2025 글로벌 브랜드 어워즈’에서 ‘태국 최고의 저비용항공사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방콕(수완나품)을 거점으로 태국 내 11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노선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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