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빡빡한 최상위권 경쟁 중
1위부터 공동 5위까지 3.5G 차이
농구 WC 예선 후 4일 리그 재개
다시 박 터지는 순위 싸움 예고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프로농구가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으로 잠시 휴식기를 맞았다. 숨을 고르고 있지만, 순위표를 보면 열기가 느껴진다. ‘봄농구’를 향한 초반 레이스가 뜨겁다. 박 터지는 최상위권 경쟁이다.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일정 3분의 1가량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꽤 많은 경기를 치른 셈이다. 이제 시즌 중반부 돌입을 앞두고 있다. 지금 순위 경쟁에서 힘이 빠지면 시즌 후반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10개구단 모두 집중해야 하는 이때. 상위 6팀 순위 경쟁에 눈길이 간다. 1위 창원 LG부터 공동 5위에 자리한 수원 KT, 서울 SK의 차이가 불과 3.5경기다.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를 향해 6팀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리핏’을 향해 순항 중이다. 아셈 마레이-칼 타마요 듀요가 연일 맹활약이다. 두 외국인 펄펄 날면서 팀 공격을 이끈다. 덕분에 국내 1옵션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진 구간을 잘 넘기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막강한 수비를 기반으로 2위를 달린다. 수비력을 앞세워 좀처럼 지지 않는 경기를 한다. 다만 확실한 1옵션이 없다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 이렇다 보니 공격에서 기복을 보인다. 최근 처진 흐름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원주 DB는 외국인 농사에 성공한 분위기다. MVP 출신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여전하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헨리 엘런슨이 제대로 힘을 보탠다. 평균 23.8점으로 리그 2위 득점력을 자랑한다. 알바노+엘런슨 쌍포를 앞세워 더 높은 순위를 노리는 DB다.

‘슈퍼팀’ 부산 KCC는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다. 부산 전국체육대회로 인해 원정 13연전을 치렀다. 부상으로 인해 허훈도 없었다. 일단 이 기간을 넘겼다. 허훈도 왔고, 홈경기 역시 시작했다. 더 치고 나갈 여지가 많다.
수원 KT는 탄탄한 수비로 시즌 초반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그런데 2라운드 들어 이쪽이 흔들린다. 그러면서 패배가 쌓인다. 클러치에 강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아쉽다. 물론 김선형이 돌아오면 또 모른다.

지난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서울 SK는 KT와 공동 5위다. 자밀 워니가 여전히 ‘리그 최강’의 면모를 뽐낸다. 그러나 이쪽을 도와주는 힘이 약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워니가 있는 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두 번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 후 내달 4일 다시 프로농구가 재개한다. 6위 안에 있는 팀이 예열 중이다.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농구 팬을 기다리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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