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폐지에 서류 전자화까지…제주항공 “지속가능한 여행·편리한 수속 둘 다 잡는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제주항공이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서 키오스크 종이 탑승권을 모바일 탑승권으로 전환하며 친환경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11월 26일부터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키오스크에서 발급되던 종이 탑승권을 모바일 탑승권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 국내선을 탑승하는 승객은 기존과 동일하게 키오스크에서 탑승 수속을 진행한 뒤, 수속 절차 마지막 단계에서 휴대전화 번호 혹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으면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탑승권 발급 과정에서 발생하던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며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승객분들께 더 효율적인 수속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국내선 공항 키오스크에 모바일 탑승권 발급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체크인 단계부터 종이 사용을 줄이면서도, 승객 입장에서는 키오스크·모바일·카운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속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승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1일부터 국내선 공항 카운터 수속 시 부과되던 수수료를 폐지했다. 모바일과 키오스크 이용을 장려하면서도, 카운터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수속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 측은 “디지털 전환 속에서도 모두가 편리하게 항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내와 지상에서 사용하는 각종 안내문과 서류도 빠르게 전자문서로 바뀌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기내에 비치되던 ‘검역관리지역 안내서’를 디지털 형태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 특수 수하물 운송 서약서 등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 10종을 전자문서로 바꾸며 종이 절감 효과를 키워 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러한 전자문서 전환으로 연간 약 24만 장의 종이를 줄이고 있다. 이는 30년생 원목 약 25그루를 보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ESG 경영과 맞닿은 디지털 혁신이란 평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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