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8연패 겪은 가스공사, 2R 반등 조짐

닉 퍼킨스 합류 후 살아난 경기력

라건아 벨란겔과 함께 빅3 형성

봄농구 불씨 이어간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암울했다. 최악의 1라운드를 보냈다. 이후 2라운드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통하는 모양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마침내 ‘빅3’를 완성했다. 닉 퍼킨스(29)를 중심으로 대반격을 준비한다.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벌써 2라운드 막바지를 향해 간다. 전체 일정 3분의 1가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 순위 경쟁 역시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최상위권부터 봄농구 마지노선인 6위까지 빡빡하게 들어찼다.

7~10위권 팀들의 경우 조금씩 6위와 벌어지는 느낌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정말 답이 없다. 일단 버티는 게 중요하다. 하위권 팀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눈에 띄는 팀이 있다. 바로 가스공사다.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 압도적인 최하위였다. 개막 8연패를 겪었다. 그런데 2라운드 들어 다른 모습을 보인다.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3승4패. 1라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사정이 나아졌다. 경기력도 올라왔다. 변화가 주효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다. 새롭게 영입한 퍼킨스가 연일 맹활약을 펼친다.

가스공사는 만콕 마티앙과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직전 팀에 합류했다. 이때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결국 지난 6월 재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5.3점 4.6리바운드 0.7어시스트에 그쳤다. 결국 교체를 택했고, 이때 데려온 게 퍼킨스다.

퍼킨스는 지금까지 평균 22.1점 7.9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의 경우 자밀 워니(서울 SK) 헨리 엘런슨(원주 DB)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2점 야투 성공률도 57.4%로 훌륭하다. 여기에 3점도 장착했다. 경기당 2.3개를 성공하면서 36.2%의 준수한 성공률을 보인다.

이제야 시즌 전 구성한 ‘빅3’를 갖춘 모양새다.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은 평균 14.5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3점슛에서 난조를 보이곤 있지만, 어쨌든 득점 볼륨을 만들어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라건아도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시즌 6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올시즌도 봄농구를 노렸다. 출발이 좋진 않았다. 그래도 팀 컨디션이 서서히 정상을 찾아간다. 퍼킨스를 중심으로 한 ‘빅3’가 힘을 발휘하며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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