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가나전을 하루 앞둔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을 그렸다.
손흥민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에) 진 것을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가올 월드컵을 더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가나와 경기한 친구도 있으나 안 해본 친구도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대표팀의 강점과 관련해 “유럽 무대를 경험하는 선수가 많다. 특히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고 우승한 친구도 있다. 그런 경험이 월드컵에서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개성이 넘치는 것도 좋다. 어린 선수의 당돌함, 자신 있는 플레이가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개성 있고, 멋진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대회부터 2022 카타르 대회까지 세 차레 월드컵 무대를 누빈 손흥민은 내년 커리어 네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을 향한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가나전 앞둔 소감은.
(볼리비아와) 경기하고 얼마 안 돼 다시 경기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만큼 (홍명보) 감독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훈련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해준다.
- 포트2가 달린 경기이기도 하다. 3년 전 월드컵 때 패배를 안긴 팀이다.
3년 전 월드컵에서 진 것을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가올 월드컵을 더 생각한다. (가나는)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팀이고 아프리카에서 늘 강하다. 월드컵에서 가나와 경기한 친구도 있으나 안 해본 친구도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 포트2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 그것에 대해 숨길 필요도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포함해 올 한해를 돌아보면?
월드컵을 11회 연속으로 나가는 팀은 세계적으로 몇 팀 안 된다. 축구라는 축제의 무대에 11회나 나갈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올 한해 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내년 시즌, 월드컵이 더 기대가 된다. 좋은 기운으로 내년에 들어가려고 한다.
- (월드컵) 가나전 때 안면 보호대 쓴 기억이 있다. 당시 경험을 동료에게 공유해준 게 있나?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없다. 운동 나오기 전에 (코치진이) 가나에 대해 분석한 것을 봤다. 선수들도 그것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아프리카 팀은 신체적으로 타고난 선수도 많고 재능도 좋다. 빠르다. 장점이 많다. 선수들이 경기하기 전에 조심해야할 부분을 공유할 것이다.
- 함부르크 시절 사제 연을 지닌 가나 감독을 다시 만났는데.
처음 독일생활할 때 (차)두리 형과 연결해준 분이 가나 감독이다.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한마디 한마디 해주신 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결국 경기장에 들어가면 서로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어쩔 수 없다. 3년 만에 감독을 만나뵙게 돼 좋지만 결국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돕기를 바란다.
- 이전 체제와 비교해서 현 대표팀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또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유럽 무대를 경험하는 선수가 많다. 나중에 월드컵에 갔을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좋은 경기하는 친구도 늘었다. 특히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고 우승한 친구도 있다. 그런 경험이 월드컵에서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개성이 넘치는 것도 좋다. 어린 선수의 당돌함, 자신 있는 플레이가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고쳐야 할 점도 있지만 앞으로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다. 또 내가 미국에 있지만 엄청 오랜 시간을 보낸 건 아니다. 우리 지역은 날씨가 좋다. 다만 월드컵이 열릴 때 덥다. 생각한 것보다 너무 더울 것이다. 경기도 낮 시간대에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클럽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도 있는데, 여러 선수가 날씨 걱정을 하더라. 그런 것을 잘 대비해야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개성 있고, 멋진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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