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K-POP 위상에 걸맞은 권리 되찾겠다”…음저협 회장 출사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KOMCA) 제25대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1400여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그는 “K-POP의 위상에 걸맞은 권리를 되찾고, 협회를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수많은 명곡의 작곡자로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온 김형석은 이번 출마에서 ▲해외 징수 체계 혁신 ▲회원 복지 확대 ▲투명 경영 ▲AI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골자로 한 ‘4대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협회는 단순한 징수 기관을 넘어, 창작자의 권리를 국제 기준에 맞게 보호하고 수익을 적극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비전으로 해외 스트리밍, SNS, OTT 등에서 누락되는 저작권료를 체계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K-MLC 글로벌 징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콘텐츠 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징수 1조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두 번째로는 5만 명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별도 복지재단을 설립해 의료 및 생활 지원, 창작자 멘토링, 회원 전용 교류 공간을 확충하고, 기업·정부·문화기금 등 외부 자원을 연계해 협회 예산 부담 없이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는 협회 운영 구조의 혁신이다. 그는 회장 중심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경영인(CEO) 제도 도입,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반의 투명한 집행, 분배·심의·예산 공개 등으로 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분배 및 정산 자동화, 창작 데이터베이스 강화, 글로벌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동 등을 추진해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형석은 “음악은 우리의 생업이자 삶 그 자체다. 창작자의 현실과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겪어왔다”며 “이제는 창작자의 곁에서 권리를 지키고, 정당한 가치가 보상받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신뢰 회복이 먼저이며, 투명성과 혁신으로 음악인 모두가 존중받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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