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오는 16일 오후 4시5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과천시장배(L) 경마대회가 열린다. 2005년 과천시민의 날 기념 특별경주가 시초가 된 과천시장배는 19회째다. 1200m 성별무관 2세마(호주 등 남반구산은 3세) 경주로 치러지며 총 상금은 2억 원이다.

국산마, 미국, 호주, 일본산까지 총 11두가 출전한다. 갓 데뷔를 마친 어린 말이지만 준수한 실력을 갖춰 예측불가의 접전이 예상된다. 우승 후보 4두를 살펴본다.

◇원평스킷 (4전 1/2/0, 레이팅 35, 한국 암 2세 갈색, 부마: 머스킷맨, 모마: 킬라리드,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다. 암말이며 레이팅도 가장 낮지만 최근 6회 수득상금은 압도적으로 높다. 위너스맨, 라온퍼스트 등을 배출한 머스킷맨의 자마다. 지난 7월 데뷔전 때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다만 쥬버나일 시리즈 1,2관문인 9월 문화일보배와 10월 농협중앙회장배 모두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원평 시리즈의 원평스톰이 과천시장배를 우승해 김용재 마주에게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긴 바 있다. 올해는 원평스킷이 뒤를 이어 왕관을 노린다.

◇마이엠파이어(5전 2/0/0, 레이팅 52, 미국 수 2세 갈색, 부마: 클래식엠파이어, 모마: DR.MELFI,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정호익)

원평스킷과 같은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부마 클래식엠파이어는 미국 경마 G1급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명마이다. 빠른 스타트로 선행에 나서는 경주를 펼친다. 다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레이스 흐름을 타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경주에서는 선행에 나서기 다소 불리한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다는 게 변수이나, 지난 경주 우승을 함께한 조인권 기수가 다시 한 번 기승한다.

◇마이티코드(2전 1/1/0, 레이팅 47, 미국 수 2세 흑갈색, 부마: CLOUD COMPUTING, 모마: SEQUOIA QUEEN, 마주: 조제형, 조교사: 서홍수)

데뷔전에서 늦은 출발에도 막판 무서운 추입력으로 2위를 따냈다. 두 번째 경주에서도 직선주로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인상적인 뒷심을 뽐냈다. 조제형 마주는 부친인 조병태 마주와 ‘마이티’ 군단을 이끌고 있다. 마이티 군단엔 1등급 말이 다수 있지만 아직 대상경주 우승마는 배출되지 않았다. 마이티코드가 조제형 마주에게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길지 궁금하다.

◇크레이지스타(3전 1/0/0, 레이팅 45, 호주 거 3세 밤색, 부마: OMAHA BEACH, 모마: TOOK, 마주: 서창식, 조교사: 신삼영)

11두 중 유일한 호주산 말이다. 북반구와 남반구는 번식 시기가 다르기에 북반구 2세마와 남반구 3세마가 경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레이지스타는 다른 출전마가 2023년 2~3월에 태어난 것과 다르게 2022년 10월생이다. 생후 월령에서 약간의 성숙도 이점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데뷔전에서는 출발 후 바깥으로 기대며 나가는 등 주행 거부 경향을 보여 8두 중 8위에 그쳤지만, 8월 두 번째 경주에서는 12두 중 6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9월 세 번째 경주에서는 1위를 기록, 가파른 성장세다. 이번 경주에 함께 나서는 캐롤챗과 세 번째 매치인데, 최근 경주에서는 7마신차로 완승한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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