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만 2206명. 지난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 관중 수다.
한국 축구는 파라과이전 관중 기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열린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입장한 것과 크게 비교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필두로 하는 슈퍼스타가 즐비한 브라질전은 흥행에 대성공했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들만 보고 오는 파라과이전은 흥행 참패를 당했다. 불과 며칠 사이 4만 명이 증발했으니 경기를 준비한 대한축구협회가 충격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수치였다.
게다가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 2만명대 관중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자메이카전 이후 무려 10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대표팀이 인기몰이하며 A매치도 흥행 가도를 달렸는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축구는 대중의 시선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파라과이전 관중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협회는 지난 파라과이전 참패 후 경기 개최 장소로 서울을 고집할 명분을 잃어버렸다. 마침 천안에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A대표팀이 입소할 타이밍이라 대전에서 경기를 열게 됐다.
13일 현재 볼리비아전 티켓은 약 3만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나은 수치다. 경기 당일까지 팔리면 그래도 3만명 후반대까지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약 4만명이라 빈자리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도 상대는 비인기 팀에 약체였지만, 거의 만석을 기록했다. 대전 특유의 축구 열기가 존재하는 만큼 볼리비아전 흥행을 통한 분위기 반전도 기대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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