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땅 뒤메이가 11월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과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선보인다.

세계 비평가들로부터 “현대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뒤메이는 예후디 메누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마리아 조앙 피레쉬 등 거장들과 함께한 연주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1978년, 1992년, 2014년 세 차례 음반으로 발매한 브람스 해석의 권위자다. 영국 더 가디언지는 2014년 음반을 “보물처럼 오래 기억될 명반”이라고 평했다.

뒤메이는 10세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해 13세에 최고상을 수상했다. 1980년 카라얀이 녹음 스튜디오에서 그의 연주를 듣고 즉시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제안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으며, 40여 장의 음반으로 그라모폰상 등 주요 국제상을 수상했다.

연주자뿐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11년부터 일본 간사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뮤직 채플에서 20여 년간 후학을 양성해왔다. 현재 레오니드 코간이 사용하던 1743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를 연주한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클라라 민은 뉴욕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음악의 시적 언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아온 연주자다. 국제 음악 플랫폼 ‘클래시컬 브릿지’의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브람스의 세 개 바이올린 소나타는 젊은 시절의 서정에서부터 인생의 황혼까지 한 인간의 정서적 궤적을 담은 작품이다. 두 연주자가 그려낼 브람스의 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예술의 진실과 인간 존재의 온기를 담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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