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연패에 빠뜨리며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에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3)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은 9점을 확보하며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이상 8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패배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도 전환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카리의 활약을 앞세워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육서영에게 서브를 집중하는 작전이 성공하면서 후반에 차이를 벌렸다. 카리가 67%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이나 책임졌고, 미들블로커 김희진은 친정팀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은 육서영을 서브로 괴롭혔고, 4-1로 앞선 초반에 다시 웜업존으로 밀어냈다. 이후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18-11 7점 차까지 달아났다. 기업은행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세트 후반 18-14 4점 차까지 좁혀졌지만, 자스티스의 득점을 통해 21-15 6점 차로 다시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빅토리아에게 연속 실점하며 2-4로 뒤졌다. 1~2세트와 다른 분위기 같았지만, 초반을 지나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16-10 6점 차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기업은행이 매섭게 추격해 24-23까지 따라왔지만, 정지윤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리가 18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양효진이 14득점, 자스티스가 1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업은행은 선발 출전한 육서영이 리시브를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빅토리아 홀로 25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기업은행은 3연패에 빠졌고,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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