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 “신기했다”

2026년 국제대회 3개, 다 나가고 싶어

우선 2026 WBC부터, 준비 잘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시즌 KBO리그에는 ‘새 얼굴’이 많이 등장했다. 가장 충격적인 선수라면 누가 있을까. KT 안현민(22)을 꼽을 수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한 번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

안현민은 2025시즌 112경기,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OPS 1.018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리그 타율 2위, 볼넷 4위(75개)에 올랐다.

KT가 비록 가을야구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안현민은 분명 빛났다. 그리고 시즌 후 태극마크를 달았다. ‘K-베이스볼 시리즈’로 명명한 체코-일본과 평가전에 나선다. 8~9일 체코전, 15~16일 일본전이다. 자신의 첫 번째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이다.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렸다. 사실 안현민 정도 성과를 냈으면 나이와 무관하게 뽑혀야 하는 것도 맞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귀하디귀한 우타 거포 자원이다.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안현민은 “뽑혔다는 얘기 들었을 때 기분 정말 좋았다. 신기하더라. 사실 발탁 확률이 0%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뽑히고 나니 ‘다행이다’ 싶더라. 평가전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KT는 정규시즌을 10월3일 마쳤다. 이후 11월3일 대표팀 첫 훈련이다. 한 달 공백이다. 만만치 않다. 안현민도 느낀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안현민은 “한 달 정도 쉰 것 같다.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한다. 제대로 한 번 올리면 된다. 그렇게 한 후 다음 시즌 준비로 이어가도 된다.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한 차원이다. 현재 뽑힌 멤버가 전부 WBC에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이번 평가전이 중요하다. 일단 눈도장을 찍어야 다음도 있는 법이다.

안현민은 “내가 당장 WBC까지 생각하기에는 넘을 산이 너무 많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잘해야 다음 엔트리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이어 “2026년에는 WBC도 있지만, 아시안게임도 있다. 국제대회가 3개 있는 것 같더라. 잘 준비해서 모든 대회에 나가고 싶다. 일단 가장 가까운 WBC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 내가 명단에 들지 아직 모른다. 그래도 준비는 해야 한다. 못 가더라도 다음 시즌으로 이어가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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