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도로공사 신예 이지윤(18)이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이지윤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7%로 맹활약했다. 이지윤의 활약 속에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 첫 승을 올렸다.
이지윤은 2025~2026 여자 드래프트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여고를 이끌고 전국체육대회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이지윤은 188㎝의 신장을 보유한 미들 블로커다.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초고교급 기량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자원이다.

다만 도로공사에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와 3년 차를 맞는 김세빈이 버티고 있어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베테랑 배유나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3~6주가량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과감하게 이지윤 ‘기용’을 선택했다.
이지윤은 1세트부터 선발로 나서서 중앙에서 힘을 보탰다. 1세트 3득점, 2세트 5득점, 3세트와 5세트에 1득점씩 보탰다. 블로킹은 1개를 잡아냈고 서브 득점도 3개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공격 효율은 55.56%였고, 유효 블로킹도 4개를 기록했다.
이지윤은 프로 무대 첫 경기였음에도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첫 경기부터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이지윤은 당분간은 선배 김세빈과 파트너를 이뤄 도로공사 미들 블로커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배유나가 복귀한다면 이지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배유나와 김세빈으로 전체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이지윤의 존재는 김 감독과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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