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영국 기업가이자 소셜 미디어 스타인 저자 스티븐 바틀릿이 비즈니스와 인생 원칙을 방대하고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커리어로 쌓은 경험과 글로벌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풍부한 경험, 성공과 실패를 담아내어 사업을 궁리 중이거나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은 이들이 참고할 만 합니다.

‘바틀릿의 일기장’이라 해도 좋을 만큼, 그가 업계에서 헤쳐 나가며 드러낸 생각과 신념이 고스란히 드러냈어요. 저자가 자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모든 게스트들과 공유한 통찰력에 더해, ‘부자 아빠 찬스’가 없었음에도 젊은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기반한 원칙들을 추가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33가지 법칙 각각은 독립된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적·사업적 진화 측면에서 의학적 의미가 통하는 순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접근법이 당장은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바틀릿의 목표가 발전이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 환경을 재현하는 것임은 명백해 보입니다.

1 책에서 논의된 가장 강력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자기인식’이라는 개념입니다. 책 전체에 걸쳐 회상되듯, 개인적 성장과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 약점, 욕구, 적을 식별하는 능력으로서 자기인식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그는 현대에 기업가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묻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바꾸기보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시간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자기 중심적 초점은 감정 지능 측면에서 자기 인식의 고양을 구성합니다. 전략과 운영만으로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에 부족하며, 오히려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 장의 사례를 통해, 특히 불안감이나 의심과 같은 문제에 대한 자기 성찰이 리더십과 비즈니스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되어 왔음을 설명합니다.

또한 저서에서 강조하는 주제는 ‘인내심’입니다. 어제의 성공 사례조차 순탄한 성공담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그의 이야기 역시 실패와 장애물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죠. 그는 첫 사업을 잃은 경험과, 매번 실패 속에서 인내심뿐 아니라 위기가 닥쳤을 때 상황을 반전시키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제시합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가장 두드러진 원칙은 ‘실패를 상업적 성공에 대한 위협이 아닌 기회로 여겨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는 독자들의 시선을 실패로 돌리며, “실패를 단순히 나쁜 결과의 동의어가 아닌 기능적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모든 실패에는 교훈이 있으며, 실수를 바로잡고 더 강하게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이 책의 또 다른 유망한 측면은 ‘리더십’입니다. 바틀렛의 리더십 법칙은 그 ‘방법’과 ‘이유’를 결합했습니다. 변혁적 리더십 모델에 동의하는 그는 리더십이 권위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고 진심으로 배려하며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죠. 명예롭게 행동하고, 특히 솔직하게 부하 직원과 소통하며, 사람들의 복지를 인정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리더십은 또한 리더십의 신념과 부합하지 않는 고객, 공급업체 또는 계약자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언제 포기하고 끊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포함합니다. 그는 리더십을 평생 학습, 문제 해결,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수반하는 변혁의 과정으로 보는 추가적인 비전을 제시합니다.

3 기업가 정신과 경영 관리의 다양한 요소를 차용했음에도, 그의 핵심 사상은 무익한 단기 이익 추구가 아닌 장기적인 경영과 발전에 있습니다. 바틀렛은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부자 되기’ 꿈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며, 지역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 구축을 강조합니다. 모든 창업자가 자신의 사업이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도록 헌신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요건들을 제시하는 까닭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의 상당수는 바틀릿이 영국 최고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 에이전시 중 하나로 성장한 ‘소셜 체인’을 창립하며 얻은 경험에서 비롯합니다. 그는 특히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된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는 거죠.

4 무엇보다 책의 장점은 저자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려움, 실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러한 솔직함은 현대 리더에게서 보기 드문 자질입니다. 이로 인해 책은 매우 현실적이며, 이는 시중의 많은 비즈니스 관련 서적과는 차별화됩니다. 그리고 실용적입니다. 철학적으로 느껴져 독자의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이 책의 법칙들은 모두 합리적이고 도발적입니다.

또 다른 가치 있는 요소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활용한 점이죠. 저자가 이 정도 수준으로 자신을 드러낸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지적 차원에서 비즈니스 지식을 얻는 것 외에도, 이 인물과 사업가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법칙들이 주제 면에서 중복되고, 법칙들 간의 논리적 흐름이 잘 연결되지 않는 단점이 있음에도 이 책은 사업에 대한 ‘일기’처럼 곁에 두고 읽을 만 합니다.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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