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 개막 2경기서 1승1패로 ‘기대 이하’
원정 13연전+허훈 부상 등 악재 겹친 상황
최준용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감”
허웅 “허훈 오면 진짜 안 질 것 같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감이다.”
‘슈퍼팀’ 부산 KCC가 본격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멤버가 워낙 화려하다.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일단 시즌 초반 행보는 100%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의심의 눈초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 결국 KCC의 올시즌 최대 과제는 이 부담을 견뎌내는 것이다.
KCC는 시즌 개막 후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 삼성과 개막전에서 89-82로 이겼다. 그러나 이어진 수원 KT전에서 67-85로 크게 졌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경기력이 아쉽다면 아쉽다.

악재가 겹치긴 했다. KCC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관계로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을 쓸 수 없는 상황. 11월 중순이 되기 전까지 원정 13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에 더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데려온 허훈 또한 부상으로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아쉬움을 느낄만한 첫 두 경기였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많은 이가 ‘슈퍼팀’을 언급하며 KCC를 경계했을 정도로 라인업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관심이 선수들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본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음의 준비 역시 돼 있다. 최준용은 “우리를 보고 슈퍼팀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까 한두 경기에 일희일비하고, 누가 잘하고 못하고 이런 얘기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건 당연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 승리처럼 우리가 증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증명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기에 원정 13연전과 허훈 부상 모두 끝이 보인다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허훈이 돌아오는 게 크다. 10월 말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허)훈이가 오면 진짜 안 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는 대부분 공격 패턴이 1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상민 감독님이 그런 방식을 좋아한다. 훈이가 와서 1번을 보면 우리가 편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KBL 최고 ‘스타 군단’이다. 대부분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관심이 익숙하기 마련이다. 이겨내는 방법 또한 잘 알고 있을 터. 실제로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KCC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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