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일본 시부야 한복판에 상륙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일본 도큐그룹 계열사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콘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세계 장수진 상품본부장, 박상언 팩토리 담당,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홋타 마사미치 대표, 호리우치 켄스케 상무, 이시카와 아유미 시부야109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도큐그룹은 도쿄 주요 철도망과 함께 시부야109, 히카리에, 스크램블 스퀘어 등 지역 대표 상업시설을 보유·운영하는 대기업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이 시설들은 하루 유동인구가 300만 명에 달하는 일본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협약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도큐그룹 상업시설에 진입해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특히 내달에는 시부야109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가 열려 국내에서 검증된 ‘K브랜드 라이징 스타’들을 현지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미 태국, 일본, 싱가포르, 파리 등에서 K패션·K뷰티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성과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MOU에는 한-일간 콘텐츠 교류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백화점이 도큐그룹과 협업하여 일본의 캐릭터 IP나 패션 브랜드를 활용하여 국내 팝업 전개를 검토하고 선보이는 등, 장기적으로 양사간 윈윈(win-win) 모델을 구축해 시장공략의 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23일 MOU에 참석한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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