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500억 원 모집에 1.3조 원 몰려
올해 A0 회사채 중 최초 ‘2%대 금리’ 기록
출범 후 첫 그룹사 회사채 인수 참여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부채실권(NPL) 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 원 이상의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애초 목표했던 1500억 원의 두 배인 3000억 원으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9일 진행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총 1조3360억 원의 주문을 확보, 전 만기 구간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1.5년 만기 300억 원 모집 2820억 원 ▲2년 만기 700억 원 모집 5140억 원 ▲3년 만기 500억 원 모집 5400억 원이 청약됐다.
이와 함께 발행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1.5년 만기 채권은 20bp ▲2년 만기 채권은 33bp ▲3년 만기 채권은 50bp로 낮췄다. 올해 발행된 A0 등급 회사채 중 최초로 2%대 발행 금리를 기록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교보증권·신영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그룹 내 회사채 인수에서 시너지를 창출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증액 발행은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NPL 시장을 선도하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건전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국내 대표 신용평가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일제히 A0(안정적)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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