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춘천=정다워 기자] 강원FC가 연패를 끊고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강원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승점 10점을 기록한 강원은 순식간에 8위에 올랐다.
강원은 앞서 3연패를 당했다.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할 정도로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시즌 초반부진에 빠졌다. 경기 전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결국 골이다.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국내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스파크가 튀어 불이 붙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 기대대로 강원은 초반부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킥오프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김경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구본철이 잡았다. 사실상 1대1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는데 구본철의 슛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강원은 기세를 올려 공세를 펼쳤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기회를 모색했다. 활동량과 기동력을 갖춘 김경민, 최병찬, 구본철 등이 광주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강원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오른쪽 측면에서 이유현이 크로스를 올렸고, 최병찬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 후에도 강원은 계속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에도 김경민이 압박 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는데 그의 슛은 김경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상헌이 시도한 슛을 김경민이 막아냈다.
강원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37%로 밀렸지만, 슛 횟수에서는 7대3으로 우위를 점했다. 빠르면서 유기적인 압박 작전이 적중한 전반전이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병찬을 빼고 강준혁을 투입해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 강준혁이 왼쪽 사이드백으로 들어가고 이기혁이 센터백으로 이동하는 형태였다. 측면에 있던 김경민이 톱으로 이동했다.
광주의 압박에 고전했던 광주는 안영규, 강희수를 빼고 브루노, 이강현 투입해 수비, 허리 라인을 교체했다. 강원 압박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한 골 앞선 강원은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한 뒤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작전을 통해 리드를 지켰다.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광주는 후반 22분 오후성, 최경록 대신 박인혁,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격 조합을 달리했다.
광주의 노력에도 강원은 단단하게 수비를 구축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후반 43분에는 교체로 들어갔던 가브리엘을 빼고 코바체비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강원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그대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이정효 감독 퇴장 징계 이후 2연승을 달리던 광주는 강원에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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