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K팝 레전드’의 귀환에 음원차트도 뚫렸다.

가수 지드래곤이 11년 5개월만의 정규 앨범 ‘Übermensch(위버맨쉬)’로 국내외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공개된 지드래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맨쉬’ 타이틀곡 ‘투 배드(TOO BAD)’는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에서 단숨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발매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공개된 멜론과 벅스 일간 차트(2월 25일 기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록곡들 또한 실시간 차트뿐 아니라 일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전곡이 20위권 내에 랭크되며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드래곤은 콘크리트로 통하는 멜론의 상위권 차트를 하루만에 뚫으며 명불허전 K팝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이어지고 있다. 25일 기준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1위, 월드와이드 애플 뮤직 앨범 차트 7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돌아온 지드래곤의 여전한 감각에 대한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데뷔 후 패션과 트렌드의 아이콘으로서 자리를 지켜온 지드래곤이지만 오랜 공백기 동안 K팝과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했다. 다시 지드래곤이 ‘문화 대통령’의 위엄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이러한 부담에도 지드래곤은 앨범명인 ‘위버맨쉬’, 독일어로 ‘뛰어넘는 사람’을 뜻하는 말처럼 그는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이전보다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흥겹고 리드미컬한 비트가 특징인 곡으로 한국계 팝스타 앤더슨 팩과 협업했다. 멜로디와 하나되는 지드래곤의 감각적인 래핑은 앤더슨 팩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여기에 뮤직비디오에는 에스파 카리나가 특별 출연하며 지드래곤과 듀엣 댄스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 후 누리꾼들은 “느좋(느낌 좋다)” “감다살(감 다 살았네)”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돌아온 지드래곤의 음악에 호응하고 있다.

이같은 음악 팬들의 열기는 고스란히 지드래곤의 투어 열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다음달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이 2017년 월드투어 이후 오랜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로 발표 직후부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오후 8시에는 팬클럽 선예매가, 27일 같은 시각에는 일반 예매가 진행되는데 벌써 ‘피켓팅’이 예상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솔로 가수로서는 유일무이한 화제성과 파급력을 자랑하는 스타로서 이번 앨범에도 기대했던 대로 다양한 시도들이 담겼다”며 “앞으로 이어질 솔로 공연과 투어에서 팬들을 만나며 여전한 글로벌 인기도 방증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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