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이 10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25-21 36-34 23-25 19-25 15-12) 승리했다.

정관장은 구단 최다인 10연승을 거뒀고 승점 38점을 확보하며 선두 흥국생명(45점), 2위 현대건설(43점) 추격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첫 세트 초반 0-3으로 뒤지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4-3 역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세트 내내 앞서다 후반 21-21동점을 허용했으나 정호영과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달아나 1세트 승리했다.

2세트는 쉽지 않았다. 중반까지 11-15로 뒤지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연승을 달리는 정관장의 힘을 대단했다. 메가와 신은지의 서브에이스로 추격하더니 기어이 18-17 역전했다. 23-24로 뒤진 시점에는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어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34-34까지 가는 혈투 속 정호영이 연속 블로킹 득점하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정관장은 3세트에도 기업은행과 접전을 벌였다. 세트 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다 결국 23-25로 패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4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중반을 지나면서는 10-15 5점 차까지 뒤졌다. 흐름은 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갔고, 정관장은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3~4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정관장은 5세트 초반에도 주도권을 내줬다. 7-8 뒤진 채로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내줬다. 세트 후반 12-10 앞선 상황에서는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가의 득점으로 앞섰고, 정수지의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었다. 마지막엔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메가였다. 메가는 4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44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11득점, 2세트 14득점, 3세트 7득점, 4세트 8득점, 5세트 4득점으로 기복 없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흐름을 가져오는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블로킹에서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블로킹에서 19대11으로 기업은행을 압도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야심 차게 이소영 선발 카드를 꺼낸 가운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이소영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13득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3연패에 빠졌다. 승점 33점에서 머문 기업은행은 정관장에 5점 뒤지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같은 시간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2(25-22 22-25 23-25 25-15 15-12)로 이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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