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10연승에 도전하는 정관장 앞에 IBK기업은행 에이스 이소영이 나선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기업은행은 승점 32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정관장(36점)에 4점 뒤진다. 이 경기를 이기면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다. 패하면 7점 차로 벌어질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휴식기에 휴식 시간을 많이 줬는데 첫 경기가 이상했다. 쉽게 이길 경기였는데 범실 때문에 내줬다”라며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을 돌아본 뒤 “우리는 하던 것을 맞춰 가고 있다. 반 정도 오니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도 보인다. 이걸 잘 추슬러야 한다. 국내, 외국 선수가 모두 내려놓고 열심히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있다”라며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를 진단했다.
중요한 경기에 김 감독은 이소영을 선발로 쓰기로 했다.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이다.
김 감독은 “오늘 이소영은 선발로 출전한다. 계속해서 연습을 하면서 지켜봤다. 본인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100% 어깨를 사용할 수 있는지는 나도 그렇고 이소영도 의문일 것이다. 연습을 통해서는 100%로 할 수 없다. 경기에 몰두하면 어깨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본인도 극복해야 한다.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최근 순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하위권 팀들의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상위권은 실수 하나에도 크게 부담을 느끼는데 하위권 팀들은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한다. 지금은 마냥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라며 “정관장은 가장 어려운 상대다. 한쪽을 무너뜨려야 한다. 거기에 몰두해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 오늘은 막는 것보다 우리 플레이를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의 기세는 압도적이다. 구단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45점)과 2위 현대건설(43점)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3점을 얻을 경우 39점을 확보하며 두 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약팀이든 강팀이든 같은 점수가 걸려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겸손해야 한다. 그 마음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선수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명상도 하면서 마음 관리를 하고 있다. 기술보다 정신력 싸움이다. 마음이 흔들리면 기술도 흔들린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잘 이어 나가 보겠다”라며 10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 감독은 “팀워크,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위에 기술적인 게 쌓아진다. 중심에 염혜선이 있다. 노란, 표승주 등 베테랑들도 잘해준다. 밑에 선수들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 부분이 잘 되니 연승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승의 시작이 바로 2라운드 기업은행전이었다. 고 감독은 “2~3라운드 기업은행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 변화도 예상해 준비했다. 스위칭, 포메이션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메가 앞에 빅토리아가 오냐, 안 오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잘 대비했다”라고 말했다.
연승 기간 메가의 활약이 눈부시다. 고 감독은 “경험이 있다. 힘든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이 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메가 같은 선수를 만나기 쉽지 않다.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중요하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팀에 문제가 생긴다. 메가는 칭송 받을 만한 선수다. 실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극찬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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