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롯데가 한화를 잡았다. 전날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하루 만에 갚았다. ‘메가 자이언츠포’가 터졌다. 대신 불펜은 '호러쇼'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2-9 승리를 따냈다. 전날 4-8로 허무하게 졌다. 꼭 이겨야 했다. 방망이가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일단 선발 찰리 반즈가 호투했다. 6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시즌 9승(5패)을 올렸다.

불펜은 아쉬웠다. 구승민이 0.1이닝 3실점, 김상수가 0.2이닝 4실점이다. 10-2로 앞서다 12-9까지 쫓기면서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야만 했다.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다.

대신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전준우가 투런포를 치는 등 2안타 3타점을 쐈다. 윤동희도 솔로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이다.

나승엽이 3안타 2타점, 손호영이 3안타 2득점을 더했다. 빅터 레이예스도 3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박승욱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윤동희 선두타자 홈런, 레이예스 우전 적시타, 전준우 좌월 투런포를 묶어 4점을 뽑았다. 4-2로 앞선 4회말에는 상대 실책과 전준우 밀어내기 볼넷, 나승엽(2타점)-정훈-박승욱 적시타가 터지며 10-2로 달아났다.

7회초 3점을 주기는 했다. 이도윤에게 2타점 2루타,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자 7회말 윤동희 적시 3루타, 고승민 희생플라이로 2점 뽑았다.

8회초 다시 쫓겼다. 이진영에게 적시 2루타, 문현빈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12-9가 됐다. 김원중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선발 이상규가 0.1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후 김기중-김규연-한승혁-황준서-이민우-장민재까지 6명 더 투입했다. 김기중(2.1이닝)-장민재(1.2이닝)를 제외하면 무실점 피칭이 없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문현빈이 4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교체로 들어간 이도윤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1번 이진영도 3안타 2타점 3득점. 9번 타자로 나선 권광민도 3안타 3득점이다.

안타수는 17개다. 롯데보다 하나 적다. 그러나 만든 점수가 조금 부족했다. 마운드까지 버티지 못하니 어렵다. 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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