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 오메가 하우스에서 오상욱에게 씨마스터 다이버 300M-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선물했다.”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개인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에게 1290만원 상당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 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증정했다.

앞서 오메가는 지난달 24일 첫 금메달을 딴 한국 남녀 선수 한 명씩 2024 파리올림픽 헌정 ‘씨마스터 다이버 300M’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상욱과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딴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이 받게 됐다.

오메가는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에디션 시계’ 수여 행사를 진행했고,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진종오(사격)가 처음 시계를 받았고 이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2014소치), 남자 양궁 대표팀(2016리우), 황대헌·최민정(쇼트트랙·2022베이징)이 혜택을 받았다.

◇ 오상욱이 받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무엇?

오메가가 이번 파리 올림픽 때 오상욱에게 수여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모델에도 관심이 증폭된다.

오메가 시계는 총 4가지 라인으로 나누어진다. △‘컨스텔레이션’△‘씨마스터’△‘스피드마스터’△‘드빌’이 있다.

이 중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때 오상욱이 받은 시계는 씨마스터 라인으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18K 문샤인 골드로 제작됐다.

사이즈 42mm, 두께 13.7mm에 공식 올림픽 컬러인 화이트, 골드를 사용됐으며, 레이저를 활용해 양각으로 숫자와 눈금을 각인했다.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제작한 화이트 세라믹 다이얼은 물결 패턴과 함께 무광으로 마감했고 모든 시간 인덱스는 문샤인 골드로 제작했다. 시계의 후면에는 파리 올림픽 공식 글씨체로 ‘Paris 2024’가 각인되어 있다.

스페셜 에디션이지만 한정판 제품은 아니며, 아직은 파리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 제임스 본드와 함께한 ‘007 시계’로도 유명

인류의 역사적 순간과 함께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오메가 시계는 제임스본드가 출현한 ‘007 시계’,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사들이 착용해 세계 최초로 달에 간 시계 ‘문워치’로도 유명하다.

1848년 창립자 루이 브란트가 스위스 라쇼드퐁에서 회중시계를 만들면서 시작된 이 오메가 브랜드는 1902년 성취, 완성, 완벽을 상징하는 그리스어 24개 알파벳의 마지막 문자인 오메가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면서 본격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오메가는 ‘오메가 마린’, ‘문워치’ 등 다양한 시계를 생산해냈으며, 롤렉스·까르띠에와 함께 명품 시계 3대 브랜드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다만 1960년대에 쿼츠 시계가 개발되면서, 오메가와 같은 기계식 시계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후 오메가가 스와치에 편입되고 영화 007 시리즈, 올림픽 등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에게 오메가 시계를 선물하면서 육상, 수영 등1932년 LA올림픽부터 공식 타임키퍼로 세계적인 스포츠 현장과 함께했다.

이후 1948년 처음으로 포토피니시 카메라와 포토셀을 스포츠 타이밍에 사용한 오메가의 ‘피니쉬 카메라’를 제공했으며, 1967년에는 더 나은 시간 측정 기능을 위해 팬 아메리카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수영 터치패드’를 도입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오메가는 수영 및 육상 경기에 사용된 압력 감지 방식의 부정 출발 감지장치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타임키핑 기술을 도입했고, 특히 오메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오메가 홍보대사였던 마이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 때 접영 100m 결승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화제를 끌었다.

오메가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큰 기쁨을 선사해줄 첫 금메달리스트에게 시계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서 선수들의 기록이 공정하게 집계되고 찰나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