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5월의 봄을 느끼기엔 한낮의 볕이 강하다. 낮밤의 기온차가 커서 봄옷을 입고 있지만, 오후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여름인줄 착각하게 한다. 낮 최고기온은 이미 30도 이상까지 오르는 지역도 있어, 여름도 오기 전에 이미 에어컨을 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세 부담도 커졌다. 세금은 계속 오르는데, 이를 감당하기엔 주머니 사정이 ‘텅장’인 에너지 빈곤 세대가 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전기세를 줄이려는 두뇌싸움은 계속된다. 에어컨을 계속 켜두는 것이 경제적인지, 아니면 시간 단위로 껐다 켰다를 반복해야 하는지 비교한다.

가장 쉬운 확인 방법은 사용 중인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를 확인하는 것. 두 형태는 외관상으로 차이가 없지만, 기기에 부착된 ‘전기생활용품안전법 및 한국산업표준에 의한 표시’에는 나와 있다.

인버터형에는 정격능력(W)에 ‘정격·중간·최소’를 표시해 1초 동안 소비하는 전력 에너지량이 쓰여 있다. 이는 온도에 따라 출력 자체를 조절할 수 있다는 표시다. 따라서 인버터형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이다.

정속형은 이 세 가지 기준 없이 정격능력만 적혀있다. 설계상 출력 조절을 하지 못해 세세하게 표시하지 못한 것. 정속형은 중간중간 에어컨을 꺼둬야 전기료가 덜 나온다.

◇ 백날 들여다봐도 고장 이유를 모른다면? 리모컨 확인부터 하자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전문 서비스기사의 점검도 필요하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고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에어컨 리모컨 상태에 대한 확인은 건너뛴다.

가장 기본적인 건전지 수명조차 체크하지 않고, A/S센터에 기기 고장 신고 접수부터 한다. 그리고 출동한 서비스기사에게 한마디 듣는다. “건전지를 교체하세요”라고.

리모컨 건전지 덮게도 열어보자. 건전지가 들어있는 채로 장시간 방치하면 누액이 흘러내리는데, 이로 인해 리모컨 고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리모컨 화면은 선명하게 나오는데,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동작이 안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리모컨 위쪽을 촬영해 전원버튼을 반복해서 눌러보자. 만약 빨간불이 깜빡인다면 송신부 고장일 확률이 높다. 이땐 리모컨을 새로 교체해야 한다.

◇ 올해도 새로운 기능과 함께 등장한 삼성vsLG

올해 에어컨을 새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회사별로 달라진 점들을 꼼꼼히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AOD 디스플레이 △움직임 감지 절전 △항균 구리 필터 등을 장착했다.

AOD 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 에어컨에서는 최고급 모델에만 포함되지만,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실내온도·습도·청정도, 날씨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시에도 약냉방을 유지한다.

또 자동으로 내부 건조시키는 부재절전·건조 기능도 더했다.

삼성 멀티형 2in1 에어컨의 필터는 기존 일반 필터에서 항균 구리 필터로 변경해, 유해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LG전자는 △스마트케어 △알러지케어 필터 △올클리닝 기능 △친환경 소재 활용 △UV 팬 살균 기능 등을 탑재했다.

집안 사진을 씽큐(ThinQ) 앱에 등록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사람 위치에 따라 직·간접 바람 및 방향·온도를 조절한다.

또한 기존 미세먼지만 걸러주던 필터에서 미세먼지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저감 인증을 받은 알레르기 케어 필터로 업그레이드 했다. 에어컨 내부를 완전히 청소·관리해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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