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수지기자] 국내 업체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푸른꽃게를 국내에 수입해오는 것과 동시에 해외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푸른꽃게 개체 수가 급증하며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푸른꽃게는 대서양 서부 해역에 서식하는 게로, 일반꽃게보다 청색 빛이 강하며 갑각의 구름무늬가 뚜렷한 종이다. 문제는 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다는 것.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조개 생산국으로, 푸른꽃게 때문에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푸른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 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 푸른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꽃게 소비량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푸른꽃게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이 소식을 접한 국내에서는 수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푸른바다가 CJ씨푸드와 협약을 맺어 이탈리아 현지에서 푸른꽃게를 수입해 국내에 들여온다. 국내 유통은 물론 꽃게를 소비하는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각 나라로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푸른꽃게 초도 물량이 11월 말 들어올 예정이고, 수입 후 일차적으로 완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2차 및 3차 물량도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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