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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가왕’ 조용필의 콘서트를 전세계 안방에서 볼 수 있을까.

지난 26~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콘서트 ‘2022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실황을 안방에서 중계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공연 중계 협상을 진행 중인 LG유플러스 측은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지상파는 물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편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조 한류스타이자 가왕의 공연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조용필 콘서트는 국내 공연 중 가장 혁신적인 무대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공연에는 KSPO돔을 둘러싼 길이 40m, 무게 2톤에 달하는 거대한 무빙 LED 스크린을 중심으로 화려한 영상과 레이저쇼를 선보여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발표한 신곡 ‘세렝게티처럼’과 ‘찰나’를 연상케 하는 아프리카 초원 영상 등을 황홀하게 펼쳐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조용필의 공연은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조용필은 1980년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을 히트시키며 일본 내 한류 시장을 개척한 원조 K팝 가수다.

1987년 이후 NHK를 대표하는 연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5차례 출연한 첫 한국 가수기도 하다. 1998년까지 일본 11개 도시 투어 활동을 펼쳤고 지난 2013년 정규 19집 ‘헬로’의 일본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기도 했다.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등 북미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공연을 가졌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돌 스타들이 조용필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글로벌 OTT에 편성된 드라마를 통해 조용필의 노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도 조용필 공연의 OTT편성을 기대케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 OST로 삽입된 조용필의 대표곡 ‘꿈’은 JTBC ‘싱어게인’의 이무진이 오디션에서 부르고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조용필은 그 자체로 콘텐츠다. 그의 삶과 노래, 공연 모든 것이 콘텐츠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내년이 데뷔 55주년이고 미니앨범과 정규 20집 앨범을 준비하는 만큼 ‘조용필’이라는 콘텐츠를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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