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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3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배우 박세영이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털어놓으며, 당시 남편 곽정욱의 반응을 언급했다.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김반디 극본·손정현 연출)을 마무리한 박세영은 10일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작품에 임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박승하라는 인물에 역전됐다. ‘내면의 힘이 이런 거구나’ 깨달았다.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돼 돌아온 국가대표 제갈길(정우 분)이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박세영은 극 중 정신과 의사 출신 선수촌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세영에게 이 드라마는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었다. “오랜만에 일하는데 즐겁게 하고 싶었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정말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오랜만이라 시청자들께 제 연기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됐다. 그런데 감독님, 작가님, 같이 하는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이끌어주셨다. 즐겁게 촬영했다.”

쉬지 않고 달려오다가 오랜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하기 전 1년여 공백이 있었는데 그때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회사 대표님께 일을 좀 쉬고 싶은데, 그 기간을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1~2년 일 하고 그만둘 게 아닌데 마음이 불안정하거나 힘든 마음이 있을 때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올해 만 34세인 박세영은 30대에 접어들면서 고민이 많아졌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30대를 기다렸었다. 제가 생각한 20대는 시행착오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때인데, 제 20대는 긴장도 많이 했고 사회초년생에 가까웠다. 30대는 내가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어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되니까 진짜 나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

박세영은 지난 2월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만난 배우 곽정욱과 결혼했다. 휴식기를 가질 때 연인이었던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저와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결혼했다. (공백에 대해서는)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제 인생이고 제 시간이니까 제 의견을 존중했다. (남편과 같은 직업이라서)장점이 있다. 서로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도와달라고 할 때도 있는데 많이 창피하더라. 하지만 공감도 잘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 비판을 잘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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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씨엘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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