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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박준범기자] 경기장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8일(한국시간) 서거했다. 영국은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한창이다.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입장하기 위한 추모객 행렬도 발 디딜 틈이 없다. 예상 대기시간만 14시간이 넘는다. 대기줄의 행렬은 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17일 홀로 참배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13시간 동안 줄을 섰다.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가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혔고, 여왕의 관 앞에서 천천히 고개를 숙인 뒤 바닥을 바라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여왕의 서거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는 일제히 연기됐다. 7라운드 일정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고, 8라운드부터는 치르고 있다. 18일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전이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은 하프라인 부근에 도열해 여왕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함께였다. 전광판 색깔도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보라색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 선호했던 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보라색의 옷을 자주 입기도 했다. 또 여왕이 즉위했던 70년을 뜻하는, 70분에는 팬들이 모두 일어나 1분 동안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홈·원정 가릴 것 없이 모든 팬들이 동참했다. 비록 승패는 나뉘지만 추모하는 데 있어서는 편이 없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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