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명품경륜승부사 김순규 수석)

‘젊은 피’가 벨로드롬의 상위랭커를 점령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나이는 20~30대, 기수는 20기 이후 선수들이 올 하반기 특선급의 다수를 차지한다.

20~30대는 경륜선수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하반기 특선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84년생 이후 선수 80명이 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어린 선수는 생애 첫 특선급 진출을 이뤄낸 26기 신예 이태운(동광주팀)이다. 현재 최고령 특선급 선수인 박일호(구미팀)와 나이 차이는 무려 23살이다.

더 들여다보면 20대가 17명이고 30대가 63명이다. 아무래도 절정의 감각을 유지 중인 30대의 꾸준함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지난해까지 황금세대로 불리던 87년생들이 가장 많은 15명이다. 이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주자인 공태민(김포팀)을 보유한 89년생들이 10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20기 이후 선수가 과반이 넘는 60명이다. 가장 많은 특선급을 보유한 기수는 23기(13명)다. 그 중심에는 전원규(동서울팀), 김관희(세종팀)가 있다. 특히 전원규는 올해 생애 첫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며 상승 기세다. 상반기엔 실패했지만 하반기에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슈퍼특선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 다음이 최강자 임채빈(수성팀)이 속한 25기(12명)다. 25기는 신인 티를 벗기 시작한 올해부터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이 자력형들로 포진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최강 기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슈퍼특선반 2명(정해민, 양승원)을 보유한 22기도 12명으로 동률이다. 이외에도 김희준(금정), 김민준(수성)이 그 뒤를 받치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춘 기수로 평가된다.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수도권의 강세가 여전하다. 현재 수도권 특선급 선수는 39명에 달한다.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율이다. 한때 수도권과 연합작전을 펼쳤던 충청권이 21명이고 그 뒤를 경상권 선수들이 따른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종진을 필두로 한 김포팀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그리고 정해민과 신은섭, 정하늘이 이끄는 동서울팀이 10명이다.

훈련지로만 본다면 세종팀도 무시할 수 없다. 무려 14명이 포진되어 있다. 특히 황인혁이란 강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독자노선을 펼쳐도 전혀 수도권에게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수성팀 선수들은 7명 뿐이지만 언제든지 최강 훈련지로 발돋움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중이다. 최다 연승행진 중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 김민준도 특출 나지만 최근 준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안창진 역시 가공할만한 전력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