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김재환, 오늘도 한 방!
두산 김재환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어린 친구들은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시즌(PS)을 해야 하지 않나.”

두산은 지난 6년간 리그를 군림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매 시즌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장원준·유희관 등 걸출한 토종 선발진이 있었고, 양의지·김현수·민병헌·최주환·오재일·김재호·오재원 등 국가대표 야수진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하나둘 떠났고, 주전들의 노쇠화로 피할 수 없는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그러나 선참급 선수들이 발휘했던 리더십은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지금은 팀 4번 타자이자 주장을 맡은 김재환(33)이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포토]동점 투런 두산 김재환, 승부는 원점으로!
두산 김재환(오른쪽)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정수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재환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불러 모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PS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길지 않지만, 짧게라도 ‘PS를 즐기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어렸을 때도 형들이 그랬다. 당시 선배들은 ‘잘하면 다 같이 잘한 거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거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하면서 후회없는 시합을 하자고 했다”며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고 전했다.

김재환의 말대로 두산의 WC 출전자 명단에는 나이가 어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다수다. 투수진은 이현승을 제외하면, 가을 무대 잔뼈가 굵은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영하, 홍건희, 윤명준, 최원준도 PS 무대를 많이 밟지 못했다.

야수 파트도 마찬가지다. 허경민, 김재호, 정수빈, 박건우,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 이외에는 신출내기가 많다. 내야를 책임지고 있는 박계범, 강승호, 양석환 역시 초심자에 가깝다.

[포토]김재환의 투런포로 동점 만드는 두산
두산 김재환(가운데)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큰 경기일수록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때도 ‘형님 리더십’이 한몫을 한다.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김재환은 1일 잠실 WC 1차전에서 8회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평소보다 더 크게 포효했다. 과장된 액션을 선보인 주장의 모습에 선수들도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김재환은 두산의 4번 타자로서 부담감을 짊어진 상태지만, 팀 문화를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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