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홈런 박병호,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 [포토]
키움 박병호가 지난 9일 고척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더그아웃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주장을 내려놓은 키움 박병호(35)가 막힘이 없다.

박병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3으로 뒤진 8회말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홈런에 이어 김혜성이 안타, 변상권이 3루타를 몰아치며 키움은 역전에 성공했다. 7회까지 끌려가던 키움의 분위기를 바꾼 건 박병호의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유독 부진했다. 전반기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228 10홈런 41타점에 그치며 타격 침체에 빠졌다. 후반기에도 거포의 본능은 깨어나지 않았다. 8월 14경기 타율 0.154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달 27일 주장을 그만두고 타격감 찾기에만 집중했다. 새로운 주장은 김혜성이 선임됐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효과는 확실했다. 박병호는 주장을 내려놓은 뒤 지난 4일 고척 SSG전에서 올 시즌 13번째 홈런이자 개인 6번째 만루 홈런을 때렸다. 이는 지난해 6월25일 잠실 LG전 이후 436일 만에 터진 만루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팀의 9-2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5일이 지난 9일 고척 KIA전에서도 중요한 한 방을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스윙이 나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이후로도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준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전히 타격에만 집중하게 된 박병호가 중요한 시기마다 큰 한방을 터트리고 있다. 남은 건 꾸준한 타격감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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