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맥콜모나파크오픈with SBSGolf FR 3번홀 티샷 (2)
김해림이 4일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 최종 3라운드 3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제공

[스포츠서울 | 평창=박병헌 전문기자]달걀 챔피언‘ 김해림(32)이 연장 접전끝에 3년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프로 13년차의 베테랑 김해림이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후 38개월만이다. 김해림은 2016년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삶은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해림은 치킨업체가 주최하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3년 연속 우승했고,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뒀지만 2018년 일본 무대에 1년간 진출했다가 복귀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2019년부터 KLPGA투어에 복귀한 이후 이어졌던 부진을 이번 우승으로 한방에 날려보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67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프로 4년차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이가영(22)과의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김해림은 이가영(22)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이가영이 마지막 18번 홀(파5) 3m 버디로 13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고,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김해림은 18번 홀에서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의 3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김해림은 1.2m의 버디를 성공시켰고, 이가영의 7m의 버디 퍼팅이 홀을 살짝 비켜나가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김해림은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캐디없이 직접 카트를 밀며 경기해 화제가 되었던 김해림은 시즌 초반 샷이 안돼 고전을 했지만 갈수록 샷이 안정되면서 자신있게 샷을 한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이가영은 첫 우승 기회를 노렸으나 아쉬운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가영은 2019년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도 2위를 차지한적이 있었다.

유해란(20)이 10언더파 206타, 3위에 올랐고, 김수지(25)와 안지현(22)은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프로 4년차 안지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3라운드에서 최혜진(22)이 세운 코스 레코드 63타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코스 레코드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날 경기에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프리퍼드 라이 규정은 기상 상태로 인해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페어웨이 구역에 놓인 공을 집어서 닦을 수 있고, 6인치 이내에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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