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유튜버로 활약 중인 발레리나 윤혜진이 '부캐' 돌싱녀로 변신해, 남사친 역할 남편 엄태웅과 신년맞이 상황극을 선보였다. 야식으로 치킨 한 마리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친구 토크를 빙자한 부부 토크에서 의리와 사랑이 빛났다.


윤혜진은 12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왓씨TV'를 통해 '돌아온 남사친(남편)과 신년맞이 속내토크를 해보았는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터프한 모습으로 등장한 윤혜진은 "오랜만이다. 태웅아. 잘 지냈냐. 인마"라며 다짜고짜 토크를 시작했다. 윤혜진은 "너 벌써 결혼한지 9년차더라. 애도 많이 컸어. 예쁘진 않은데 매력있더라. 통통하니"라고 말했다. 이에 엄태웅이 "아니야. 우리 딸 예뻐"라고 하자 "그건 아니지. 넌 네가 아빠니까"라고 정정해 웃음을 줬다.


결혼생활 동안 마찰은 없었냐는 질문에 엄태웅이 "어떻게 부부가 안 싸우니"라고 하자 "지금도 싸워?"라고 물었다. 엄태웅이 지금은 안 싸운다고 하자 윤혜진은 "그래. 지금은 싸우면 안되지 네가, 인마"라며 째려봤다.


윤혜진은 "네 와이프가 얘기해준 게 하나있다. 신혼 초에 그렇게 싸웠다며? 콩깍지 씌워가지고 살면서 신혼초에 많이 싸웠다며?"라고 물었다. 이에 엄태웅은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었던 것같아. 그때 못 버티면 헤어질 수도 있는거고"라고 말했다.


당초 친구 역할었지만 윤혜진의 입을 빌어 '친구 와이프'의 속내가 계속 튀어나왔다. 윤혜진은 "네 와이프는 신혼 때는 남편이 일을 하면 자기는 집안일을 했대. 그런데 와이프가 일을 하는데도 집안일을 혼자 하면서 되게 화났던 거야. 너는 이미 습관이 되어있었던 거지. 그걸 이야기를 못했던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엄태웅이 "나는 시키면 하는데"라고 변명하자 "넌 시킨다고 바로 하는 애는 아니야. 100번 말해야 해주잖아. '이것 좀 해줘'라고 해도 다음날 까지 그대로더래. 그래서 지금 바로 하라고 했대"라며 울컥했다.


이어 "그런데 2~3년 사이에 좀 밸러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되게 많이 고마워해. 네가 작년에 일 도와주고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딸한테도 잘한다며?"라고 칭찬했다. 치킨이 줄어들자 윤혜진은 남사친에게 덕담을 요청했고 엄태웅은 "와이프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혜진은 식상하다면서도 "네 와이프 이제 약을 챙겨 먹더라. 마흔 둘이야. 이제 한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엄태웅은 "처음 만났을 때도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1월 결혼식을 올렸다.


윤혜진이 "결혼 10주년에 리마인드 웨딩 하자고 했는데 그게 벌써 내년이다. 난 매일 기도해.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을거야"라고 말하자 엄태웅은 "고맙다 친구야"라고 말을 끊었다.


이에 윤혜진은 "아 맞다 친구지"라며 물개박수를 쳤고 엄태웅은 "너 자꾸 그러면 부담스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혜진은 "남사친 컨셉은 너무 어렵다. 배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라며 웃더니 "우린 함께 긴 터널을 지났어. 건강해"라며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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