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LG 이천웅, 선제 2타점 적시타로...안녕 세리모니!
LG 이천웅이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 찬스를 맞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덕아웃의 환호에 화답하고있다. 2019.05.16.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외야수 이천웅(31)이 만루 악몽을 시원하게 끊는 결승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이천웅은 16일 사직 롯데전 7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전날 수 차례 만루찬스를 놓치며 잔루 17개를 기록했던 악몽을 이천웅이 끊었고 LG는 3-2로 롯데를 꺾으며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도 피했다.

경기 후 이천웅은 “전날 경기는 머릿속에서 지웠다. 전날 만루 찬스를 계속 놓쳤지만 생각해봤자 도움이 안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날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만루에 앞서 (전)민수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준 게 컸다. 대기 타석에서 민수가 볼을 많이 보면서 나도 타이밍을 다시 잡고 대비할 수 있었다. 김원중의 포크볼도 생각했지만 직구에 타이밍이 늦어서도 안 되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타석에 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선발출장을 생각하기보다는 기회가 오는 것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에 들어갔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면서 “최근 부진했는데 이번에 찬스를 살리고 결승타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1번 타자로서 꾸준히 출루하고 도루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6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올라와서 좋은 카운트를 가져왔는데도 이대호 선배와 승부에서 볼넷을 준 게 너무 아쉽다. 손아섭 선배에게 안타도 맞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해 승리에 보탬이 된 게 기쁘다”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찬헌이형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찬헌이형이 가끔 잠실에 오면 ‘네가 계속 마무리를 해도 될 것 같다. 보기 좋다’고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찬헌이형이 ‘네 직구가 좋으니까 힘으로 강하게 밀어 붙여도 된다’고 조언해준 것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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