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결혼계약\' 유이, 허리에 손 하나 얹었을 뿐인데...?
배우 유이.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제 그녀를 멜로퀸이라 불러도 될까?

MBC 주말극 ‘결혼계약’의 유이가 물오른 연기로 안방극장의 감성을 흔들고 있다. 재벌가 서자와 시한부 싱글맘의 사랑이라는 다소 흔한 소재에도 ‘결혼 계약’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애절한 로맨스로 회를 거듭할 수록 더 많은 시청자를 TV앞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22.9%·닐스코리아 전국기준)을 경신한 12회에서는 지훈(이서진 분)이 혜수(유이 분)가 뇌종양의 걸린 사실을 알고 이혼 신청서를 찢어 버리며 감정선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유이는 직접 자신의 머리를 자르며 연기에 열정을 다했다.

싱글맘으로 열연 중인 유이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에 몰입한 연기로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연기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계약’을 통해 연기력 논란을 털어낸 유이는 그동안 ‘아이돌 출신’ 혹은 밝고 건강한 역할에 한정됐던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히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결혼계약’ 방송전과 초기에는 유이에 대한 확신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았다.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이서진과 호흡을 기대하면서도 실제 17세 차이나는 둘의 로맨스가 진정성을 줄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이는 캐릭터에 젖어들며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돌려세웠다.

[SS포토] 이서진과 유이, 결혼계약 했어요~
배우 유이와 이서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한 유이는 같은해 MBC ‘선덕여왕’을 시작으로 배우로서도 차근차근 길을 걸어왔다. SBS ‘미남이시네요’에 이어 출연한 KBS2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tvN ‘버디버디’, KBS2 ‘전우치’, MBC ‘황금무지개’, tvN ‘호구의 사랑’, SBS ‘상류사회’ 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해왔던 그가 ‘결혼계약’을 통해 한단계 성장을 알렸다.

그동안 예능과 CF 등에서 건강미를 선보이며 ‘꿀벅지’라는 수식어를 갖기도 했지만 이제 유이에게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촬영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본인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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