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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우승 후보’ 간의 대결.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위 프랑스는 직전 2018 러시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한 단계 아래인 5위 잉글랜드는 ‘종주국’으로 자존심을 살리고자 한다.

프랑스는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중심을 잡는다. 4년 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이제 ‘신성’이 아닌 ‘기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고 시속 35㎞에 달하는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지녔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16강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9골을 터뜨렸는데 절반 이상인 5골(2도움)이 음바페 발끝에서 터졌다. ‘골든 부트’의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16강전 이후 발목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지만, 8강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패’가 없다. 16강을 포함해 치른 4경기서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4경기서 12골 2실점, 경기당 3골로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이상 3골)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매겨졌고,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이 각각 한 골씩 넣었다.

월드컵에서 세 번째 만남이다. 이전 두 번 대결은 모두 잉글랜드가 웃었다. 월드컵 왕좌에 올랐던 1966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잡았고, 1982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3-1로 프랑스를 제압했다. 역대 상대 전적도 17승5무9패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프랑스가 3승1무1패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잉글랜드로서는 음바페의 측면을 잘 마크할 필요가 있다. 수비수 카일 워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를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놓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우스 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역시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그는 “프랑스는 우리가 마주할 가장 큰 시험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선수층이 엄청나다. 득점하기도 어렵다”면서 “환상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