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는 지금 평창
  • 종합 7위
  • 5
  • 8
  • 4

하이라이트

[단독]보안 검색한다고…1시간여 '추위에 떤' 휠체어 장애인 관중들, 조직위 "패스트트랙 설치 예정"
    • 입력2018-02-09 05:21
    • 수정2018-02-09 07:12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KakaoTalk_20180208_182208374
광명시장애인보치아연맹에서 온 한 장애인 관계자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핀란드의 믹스더블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뒤 버스에서 하차하고 있다. 강릉 | 김용일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보안 검색한다면서 몸도 가누기 힘든 이분들(장애인)을 1시간 넘게 휠체어에서 대기시키는 게 말이 되나요? 추위에 벌벌 떨었어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 전현정(44) 광명시장애인보치아연맹 전무이사는 하소연하듯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첫 경기로 치러진 컬링 믹스더블 한국-핀란드전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단체 버스에 탑승한 이들은 경기 시간보다 50분여 늦은 오전 10시가 다 돼서야 장내에 들어섰다. 하지만 고행길과 다름이 없었다.

컬링센터는 강릉올림픽파크 내에서도 가장 진입 동선이 가장 복잡하다. 도로에 인접한 아이스아레나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다르게 안쪽에 자리해 있다. 주변엔 코리아 하우스 등 수많은 올림픽 관계자가 오가는 곳이어서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유독 많다. 경기장 주차장도 허가받은 차량만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있다. 허가받지 않은 차량은 다소 멀리 떨어진 일반 주차장 등에 주차를 해두고 안쪽에 있는 컬링센터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대부분 오르막이어서 일반인도 숨을 헐떡이는 편이다. 보치아연맹 버스도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한 보안 검색 담당자는 “VIP와 (올림픽 관련) 화물전용차만 입장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버스에서 내려 비장애인 직원들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도와 경기장을 향했다. 아직 한파가 가시지 않은 영하의 날씨에 올림픽을 보러 가겠다는 일념으로 참았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장내로 들어서려는 일반인 팬이 몰려 있을 시간이다. 올림픽 경기장은 관중 뿐 아니라 미디어 관계자 모두 입장하기 전 가방·소지품 검사는 물론 몸 검사까지 받은 뒤에야 들어간다. 올림픽 첫 경기라는 점을 고려한 탓인지 군 부대에서 파견된 보안 검색 요원은 팬 한 명, 한 명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때 휠체어에 앉은 보치아연맹 소속 장애인 선수, 관계자는 칼바람을 맞으며 기다렸다. 전현정 전무이사가 장애인 전용 입장 구역 등을 문의했으나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그는 “새벽부터 출발했는데 (늦게 경기장에 들어와서) 속상하다. 아무도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KakaoTalk_20180208_182146006
휠체어 전용 구역에서 기념촬영하는 광명시장애인보치아연맹 관계자들. 1~2층 관중석 사이에서 관전했는데 서서 보는 관중들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휠체어 전용 구역에 들어서서 경기 막바지를 겨우 관전했다. 단체사진도 찍으면서 남은 시간이나마 즐기려고 했다. 하지만 관중석 1, 2층 사아에 놓인 장애인 관중 구역은 너무나 비좁았다. 특히 자원봉사자에게 일부 전달되는 경기 티켓이 있는데 이들이 대부분 지근거리에서 서서 관전했다. 장애인 구역도 비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일반 티켓을 몇 장 나눠주는 데 예매한 사람이 현장에 오면 자리를 내줘야 한다더라. 그래서 서서 보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애초 티켓을 지급하려면 좌석을 확보해야 하는 데 한마디로 판매되는 티켓을 ‘일단’ 주고 난 뒤에 구매자가 나타나면 자리를 비켜주라는 것이다. 보치아연맹 관계자들은 경기장을 떠날 때도 고초를 겪었다. 전현정 전무이사는 “바깥으로 나갈 때도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담당자를 불러드리겠다’고 대답만하고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같은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에선 장애인 입장 전용 구역을 두는게 관례다. 흔히 공항에서 장애인이나 영유아, 고령자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장애인 배려를 우선으로 여긴다며 접근성을 강조했던 평창조직위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장애인 관중을 위한 편의 제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장애인 관련 업무를 하는 조직위 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설치 등은 보안 쪽에서 하는 데…”라고 얼버무리며 “계획은 있다. 내일 개회식도 있고 그래서 미비한 점이 있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추천

6
오늘의 핫키워드

경기일정2월 8일(목) ~ 25일(일)

날짜 종목 시간 경기
2.25(일) 봅슬레이
9:30
오픈 4인승 : 3차&4차 주행
크로스컨트리 스키
15:15
여자 30km 단체출발 클래식
2.24(토) 봅슬레이
9:30
오픈 4인승 : 1차&2차 주행
크로스컨트리 스키
14:00
남자 50km 단체출발 클래식
스노보드
10:00
남자 빅에어 결승
24:00
여자 &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
스피드 스케이팅
20:00
여자/남자 매스스타트

메달순위

순위 국가 합계
1 노르웨이노르웨이 14 14 11 39
2 독일독일 14 10 7 31
3 캐나다캐나다 11 8 10 29
4 미국미국 9 8 6 23
5 네덜란드네덜란드 8 6 6 20
6 스웨덴스웨덴 7 6 1 14
7 대한민국대한민국 5 8 4 17
8 스위스스위스 5 6 4 15
9 프랑스프랑스 5 4 6 15
10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5 3 6 14

영상

경기 15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