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제야의 종’, 사상 첫 ‘VR’로 울려 퍼진다_1
SK텔레콤 홍보모델이 ‘2020 제야의 종 VR관’을 관람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매년 12월 31일 자정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국민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오는 2021년 1월 1일 0시 신축년 새해 ‘제야의 종소리’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VR(가상현실)을 타고 전국에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사상 최초로 보신각 타종을 VR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12월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열렸던 ‘제야의 종’ 야외 타종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이는 행사가 시작된 1953년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국민들이 직접 야외 타종행사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360도 VR을 통해 보신각 전경과 종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2020 제야의 종 VR관’을 준비했다. 2021년 1월 1일 0시에 서울시 홈페이지 내 개설한 가상공간에서 대한민국 역사가 깃든 보신각 내부 구석구석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별도의 VR 기기 없이도 PC나 스마트폰에서 360도로 돌려 보며 감상할 수 있다.

‘5GX 슈퍼노바’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AI 기술로 음원과 영상, 사진 등을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이 기술을 활용해 한·아세안정상회담에서 천년 왕조 신라 시절의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복원해 선보인 바 있다.

예희강 SK텔레콤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그룹장은 “올해는 예년과 같이 인파와 함성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볼 수는 없겠지만 VR·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고품질의 제야의 종 VR 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의 시간을 갖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2020 제야의 종 VR관’은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해 소망을 적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