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남자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김은수가 ‘비밀의 남자’에서 악행만 저지르는 딸 이채영을 항상 감싸는 모습을 보이며 정 많은데 속이 터지는 미워할 수 없는 연기로 안방의 극찬을 받고 있다.

KBS2 일일극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촘촘한 사건으로 채우고, 배우들의 최강 연기력이 뒷받침돼 격이 다른 ‘일일극’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은수는 극 중 이란성쌍둥이 자매 한유정(엄현경 분), 한유라와 한유명(장태훈 분)의 엄마 여숙자 역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연기 호평을 받았다. 장녀 유라의 악행을 알고도, 딸의 앞날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며 악행에 동참하는 등 악역 빌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녀.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숙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동정심이 폭발하고 있다. 딸 유정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손자 동호를 향한 진심은 안방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유라의 악행을 감싸고 도와주는 모습은 답답함을 주며, 정 많은데 속 터지는 캐릭터로 안방에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날(24일) 방송에서는 딸 유라가 골수 이식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남편 한대철(최재성 분)에게 유라는 생각보다 속이 깊은 아이이니 너무 나무라지 말라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수 이식을 하기로 결정한 유라를 위해 유라는 딸이 아니라 먼 친척이라고 거짓말에 동조해 병원에서 입 조심하라며 가족들의 입단속을 시키며 모성애와 함께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유라는 이태풍(강은탁 분)이 가지고 있던 자신의 과거 자료를 넘겨주는 대가로 골수 이식 검사를 받은 것이고 마지막으로 도와준다는 심정으로 골수 이식을 결정했다. 그러나 골수 이식 당일 남편인 차서준(이시강 분)이 병원에 찾아온 것을 알고 비밀이 들켜질까 걱정해 병원에서 도망치게 된다. 결국 골수 이식을 받지 못한 동호는 심정지를 당하게 된다.

한편,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이 함께하는 ‘비밀의 남자’는 KBS2를 통해 방송중이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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