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 "꼭 이 자리 서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2020 KWBL 한국휠체어농구리그 최우수선수 (MVP) 에 선정된 오동석 ( 서울시청 ) 이 고 한사현 감독에게 MVP 의 영광을 돌렸다.


오동석은 "()승현이 형을 통해 ( 한사현 ) 감독님이 내년에도 꼭 이 자리에 서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다. 선수 모두 합심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 우승으로 마무리해 돌아가신 보스에게 트로피를 바칠 수 있어 의미 있고 뜻깊다" 라고 했다.


서울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챔피언에 오르며 2 연패를 달성했다. 한사현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20 년 만의 패럴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그리고 지난해 서울시청 감독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지난 9 월 간암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


오동석은 정상 수성에 성공한 뒤 " 감독님은 내 성격을 가장 잘 하는 분이다 .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마음인지 잘 아실거다"라며 말로 다하지 못한 애틋함을 표시했다.


함께 구슬땀을 흘린 동료를 향해선 " 내가 코트에서 다혈질이다.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냈다 . 그런데도 잘 받아주고 이해해줘서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했다.


오동석은 휠체어 농구의 매력도 언급했다. "코트의 규격, 거리, 골대 높이도 모두 같다 . 휠체어 농구 특유의 스릴과 박진감이 있다. 한번 보면 재미를 느낄 것" 이라고 강조했다 .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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