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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케인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토트넘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13라운드 리버풀전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토트넘(승점 25)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도 무산됐다.

손흥민(11골4도움)과 케인(9골10도움)의 물오른 호흡은 올시즌 토트넘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둘은 리그에서만 12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이 넣은 25골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볼 키핑과 패싱이 좋은 케인이 수비를 끌고 공간을 만들면,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이 득점하는 게 올시즌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가 됐다.

반대로 말하면, 토트넘을 만나는 상대팀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을 묶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 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 케인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은 선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2선으로 내려가는 케인이 공을 잡고 돌지 못하고 방해했고,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는 2~3명이 둘러싸 드리블 자체를 방해했다. 손흥민은 유일한 유효 슛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손흥민의 패스와 케인의 헤딩 슛으로 이어진 공격 상황도 코너킥에서 발생했다. 레스터 시티의 강한 견제에 손흥민과 케인은 이전 경기와 달리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토트넘은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리버풀전에서도 각각 케인과 손흥민이 1골씩 넣었지만, 만족할 만한 움직임은 아니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놓칠 경기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 내 비중을 생각하면, 손흥민과 케인에게 충분한 휴식이 부여되기도 어렵다. 개러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한 것도 고민거리다. 체력 부담과 상대의 집중견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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