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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로메로 | USA 투데이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빅리그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된 만큼 다른 곳을 응시해야 한다. 메이저리그(ML) 미네소타 유망주 우투수 페르난도 로메로(26)가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스타 트리뷴은 19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이 지난해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시즌을 치르지 못한 로메로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해 2월 스프링 트레이닝 참가를 위해 고국인 도미니카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으나 플로리다 공항에서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도미니카로 돌아간 로메로는 비자 갱신을 시도했으나 끝내 미국땅을 밟을 수 없게 됐다. 로메로를 제한선수 명단에 넣었던 미네소타 또한 결국 로메로를 방출했다.

선발투수로서 90마일 중후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로메로는 2018년 강렬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빅리그 데뷔 후 첫 15.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고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했다. 비록 이후 고전하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듬해에도 빅리그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으나 미네소타는 로메로의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야구 외적인 이유로 로메로를 기용할 수 없게 되면서 로메로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로메로의 다음 행선지는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로메로가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널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록 2020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으나 로메로의 구위와 잠재력은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로메로는 2018년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4마일, 2019년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97마일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고 체인지업을 세 번째 구종으로 구사했다. ML에서도 수준급 구위를 자랑했던 로메로가 태평양을 건너 다시 마운드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 KBO리그는 LG, KIA, 두산, NC가 최소 외국인투수 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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