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회
‘K-Global@2020’에 참여한 국내 한 ICT 기업 관계자가 화상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 과기정통부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국내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길이 열렸다. 정부가 이들 유망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한 온라인행사에 수천 여명이 참석해 수백 건의 수출 상담 진행 성과를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8일 국내 유망 ICT기업의 미국·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K-Global@2020’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K-Global@2020’은 온라인 전시 및 수출상담회, ICT 혁신포럼, 창업기업의 피칭대회 등을 통해 ICT 분야 유망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과 함께 참가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달 4일부터 5일 이틀 동안 중국,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미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코로나 이후 시대의 ICT 비즈니스 및 인공지능(AI) 산업’을 주제로 기업인, 해외 구매자, 투자자, 일반 참가자 등 약 700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등 국내 유망 ICT 기업 82개사(미국 48개사, 중국 34개사)가 참여한 수출상담회에는 페이스북, 아마존, 텐센트, 차이나텔레콤 등 글로벌 유명 ICT 기업들이 대거 해외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투자자들과 우리 기업들 간의 매칭을 통해 총 533건의 수출 상담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미국·중국에서 개최된 ‘케이피치’(K-Pitch)는 국내 28개 기업(미국·중국 각각 14개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각사의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홍보했다. 피칭심사는 해외 현지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에선 텍스트를 영상을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선보인 ‘웨인힐스벤처스’ 팀이, 미국에선 딥러닝 기반의 입체 영상 촬영 및 공유 기술을 선보인 ‘더블미’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팀에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으며 2위(500만원), 3위(300만원) 기업에도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미국에서 열린 7개국 10개 팀의 창업기업이 경쟁하는 ‘인터내셔널 피치’(International Pitch)에서는 앞서 열린 ‘케이 피치’ 2위 기업인 ‘에이치투오호스피탈리티’ 팀이 디지털 접객산업 운영·관리 서비스를 선보여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케이 피치’ 1위를 차지한 ‘더블미’ 팀도 3위를 차지했다.

곽병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사업기반과장은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해외 수출·투자유치를 타개하기 위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ICT 기업들의 해외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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