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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로잔(스위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필요한 경비를 포함해 2940억엔(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조원은 코로나19 대책에 필요한 경비로 알려졌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 모리 요시로(森喜朗) 대회 조직위원장은 회담을 갖고 이런 규모의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도쿄도가 1200억엔(약 1조2500억원), 조직위가 1030억엔(약 1조750억원), 정부가 710억엔(약 7400억원)을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올림픽 개최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 중 960억엔(약 1조 원)은 코로나19 대책에 필요한 경비다.

작년 12월 기준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1조3500억엔(약 14조1000억원)이었다. 1년 연기로 총 개최 비용은 1조6440억엔(약 17조1600억원)으로 늘게 됐다.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회담 이후 내년 7월23일 개막을 확정하고, 도쿄올림픽을 유관중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모든 계획의 전제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전지구적인 재앙이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기반한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이 적중할지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종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입은 경제적 사회적 타격이 전세계 곳곳에서 점점 궤멸적인 수준으로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더 맹렬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최근 코로나 사망자 예측 모델을 발표, 내년 4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53만889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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