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체력과 정신력의 극한을 체험하는 생존예능 tvN'나는 살아있다'의 멤버들이 혹독한 훈련 속에서 민낯의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3일 방송된 '살아있다'에서 멤버들은 서로 어깨와 허리를 걸고 차가운 밤바다에서 바닷물을 마시며 고된 훈련에 맞닥뜨렸다. 육체적 한계와 추위에 맞선 훈련에 멘탈이 무너지는 멤버들이 등장했고, 우기는 점점 뒤쳐지는 자신의 상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우기는 이날 훈련에서 힘들 때마다 부모를 떠올리며 최선을 다했다. 교관이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자 우기는 "엄마아빠가 보고 싶을 때다. 지금 하는 모든 것이 엄마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고 버티고 있다. 꼭 성공해서 엄마아빠와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오정연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바닷물에 젖어 머리가 흐트러지고 코까지 빨개진 오정연은 "육체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같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그래서 한 때 살지 않으려 했던 적도 있어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악플러들에게 숱한 공격을 당한 경험을 가진 오정연은 "주어진 인생 정말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 오늘을 계기로 더 굳건해질 것같다. 앞으로 어떤 역경이 와도 잘 이겨낼 것같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뭔가 되게 복잡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이 치밀었다"고 말했다.

김민경도 울컥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저는 항상 강해야만 했다. 정말 열심히 강한 척 살았다"면서 "여기 와서 강한 척이 아닌 강한 사람이 되어 돌아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고된 훈련을 마침내 끝낸 멤버들은 어깨를 걸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왔고, 야생의 재료로 음식을 마련하는 '와일드 캠핑 셰프'가 특별한 저녁을 장만해 멤버들을 반겼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