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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 달여 연기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날이 밝았다.

올해 수능에는 2002년생이 응시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11월에서 미뤄져 12월3일에 수능을 치르게 됐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이날만큼은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는 스타들이 많다. 반면 연예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수능을 보지 않거나 일찌감치 수시에 합격하며 대학 새내기가 된 스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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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2월 수능, 마스크 쓰고 시험장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스타들 역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수능을 준비했다. 수능날 만큼은 2002년생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고3으로 돌아가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그렇다면 올해 2002년생인 스타들 중 누가 수험장으로 향할까. 최근 데뷔한 그룹 드리핀 멤버 차준호와 김민서는 나란히 수능에 응시한다. 두 사람은 각각 한림예고와 신서고에 재학 중이다. 같은 그룹에 속한 김동윤 역시 두 사람과 같은 2002년생이지만,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유선호 역시 활동과 학업을 병행한 결과 수험장으로 향한다. 위키미키 루시와 드림노트 은조 역시 올해 수능 응시 대열에 합류했다. 크래비티 멤버 민희와 형준도 나란히 시험을 치른다. 올해 데뷔한 트레저 방예담과 ‘EBS 보니하니’의 ‘보니’로 활약 중인 TOO 웅기도 2002년생으로 수능을 본다.

이외에도 이달의 소녀 여진, 네이처 유채와 선샤인, 시그니처 세미, 체리블렛 채린, 엘라스트 원준, 원혁, 예준, 세러데이 유키, 아연, 동키즈 종형, 공원소녀 레나이 수능에 응시한다. 배우로는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최현욱이 수험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KBS2 ‘도도솔솔라라솔’에 출연한 신은수도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른다.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 역시 수능 대상자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수능은 치를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남산유스호스텔 2개소에 10개 수능 시험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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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대신 본업에 집중할래요

수능을 치르지 않고 본업에 집중하는 이들도 있다. 수능 다음날인 4일 새 싱글 ‘레조넌스’(RESONANCE) 발매를 앞두고 있는 NCT 지성은 올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 스트레이키즈 아이엔도 수능 미응시를 택했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ALL IN’으로 컴백한 그룹 활동에 더욱 몰두할 전망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범규, 태현, 휴닝카이도 수능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로 활동 중인 만큼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다. 그룹 X1 출신 손동표는 현재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가수 본업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수능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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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1학번 새내기에요

현장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미 수시에 합격해 수능을 보지 않는 스타들도 있다. 배우 김환희는 2021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 전형에서 최근 합격했다. 2002년생인 김환희는 지난 4월 종영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출연 이후에 학업 활동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최종 합격을 성과를 거두게 됐다.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해 벌써 데뷔 13년차를 맞은 김환희는 대학 진학과 함께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남다름은 수시모집 전형을 통해 2021학년도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연기) 21학번 새내기가 된다.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로 데뷔한 남다름은 최근까지도 tvN ‘스타트업’에서 김선호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 중이다. 하정우, 현빈, 김수현 등 중앙대 선배들의 길을 이을지 주목된다. 또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남승민도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에 수시 합격, ‘미스터트롯’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김수찬의 학교 후배가 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스타들에게 대학이 선택의 영역이 된지는 오래됐다. 소속사들도 대학진학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분위기다.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을 소신있게 가는 모습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돌은 상대적으로 수능을 보는 대신 본업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어떤 선택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다. 변화하고 있는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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