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설사 건영 회장 장녀스위스 로잔 호텔 스쿨 출신경영 철학은 ‘고객보다 손님’최적 입지조건 갖춘 여행지어반 부티크 리조트 만들어모든 객실서 바다 조망 가능리모델링 중 코로나19 터져언택트 콘셉트 맞춰 재설계한곳서 올인원 시스템 즐겨
LHV_3120-1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 더위크앤리조트 대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우주의 4원소인 ‘물·불·바람·흙’이 모두 갖춰진 을왕리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여기에 제5원소인 ‘더위크앤리조트만의 철학’을 담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어반 부티크 리조트를 탄생시켰습니다.”

㈜트리니티디앤씨가 을왕리에 더위크앤리조트를 26일 그랜드 오픈했다. 어반 라이프스타일 리조트인 이곳은 인천 영종도의 대표 휴양지인 을왕리해수욕장·왕산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10층 높이의 중형급 리조트다.

지난해 11월 24일 (구)영종스카이리조트를 인수해 전면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더위크앤리조트는 공사 초부터 코로나19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이곳에 방문한 사람은 한 공간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올인원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KakaoTalk_20201126_162506628
더위크앤리조트 전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트리니티디앤씨는 호텔 개발·운영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첫 사업으로 더위크앤리조트를 오픈한 것. 경영은 이형수 ㈜건영 회장의 장녀 이현지 대표가 맡았다. 그동안 시공과 부동산 개발을 도맡아온 ㈜건영이 이번 리조트 오픈을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이번 더위크앤리조트 그랜드 오픈을 진두지휘한 이현지 대표는 글로벌 디자인 호텔 네트워크인 디자인호텔스, 독일 부띠끄 호텔 미첼베르거 호텔 부총지배인을 거친 글로벌 호텔리어다. 다년간의 유럽 경험을 토대로 “호텔·리조트 사업은 마치 내 집에 손님을 모시듯 진실한 마음을 바탕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이현지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LHV_3137-1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 더위크앤리조트 대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어반 부티크 리조트, 무슨 뜻인가?

어반(Urban)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적인’이다. 패션 산업에서는 ‘젊고 세련된’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우리 리조트는 지리적으로 도심에 가깝고 스타일과 철학인 면에서 젊고 세련됐다. 때문에 ‘어반’이라는 단어로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3살, 4살 두 아이의 엄마다. 더위크앤리조트는 마음으로 낳은 셋째 아이라고.

(구)영종스카이리조트의 입지조건에 반해 인수를 결정한 뒤 셋째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다듬고 리모델링했다. 건물 뼈대 정도만 남겨두고 변신시켰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만큼 애착도 크다. 셋째 아이가 많은 손님에게 사랑받도록 식음매장의 가격도 대폭 낮췄다. 보통 호텔·리조트 부속 식음장은 비싸기 마련인데, 숙박하지 않는 손님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메뉴를 가성비 좋게 구성했다. 5성급 셰프의 근사한 요리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KakaoTalk_20201126_162134960
더위크앤리조트 객실에서 내려다본 바다 전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을왕리에 리조트를 오픈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을왕리는 탁트인 바다 전망과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아늑하고 정겨운 바다마을이다. 특히 을왕리 조개구이 거리는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을왕리는 유독 괜찮은 호텔·리조트를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었다. 이에 서울에서 가깝지만 컨트리풍이 가득한 힐링 여행지 을왕리에 여행은 물론 행사, 워크숍, 가족연회로 사용할 수 있는 더위크앤리조트를 오픈했다.

◇스위스 로잔호텔스쿨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진학 계기와 경영 철학은?

사업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나라의 호텔에 방문했는데, 어떤 호텔에 가면 ‘정말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꿈을 품고 호텔리어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 1위 호텔 대학교 스위스 로잔호텔스쿨에 진학했다. 마치 호텔을 옮겨다 놓은 듯한 학교에서 다방면으로 실습하며 경영능력을 학습했다. 내 경영철학의 기본도 학교에서 다졌다. 스위스는 호텔·관광업계 1위를 자랑하는데, ‘알프스 산맥을 넘던 여행자에게 선뜻 집을 내어주며 호텔업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나도 수업으로 터득한 경영철학을 토대로 리조트에 방문하는 한사람 한사람을 ‘고객’보다 ‘손님’이라는 마음으로 진실되게 모시려고 한다.

KakaoTalk_20201126_162332687
실내 야광 미니골프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리조트가 자랑할만한 점은 무엇인가.

거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신혼여행객이 선호하는 VIP룸에 방문하면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 둘러싸여 바다에 잠긴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와 부대시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독일에 살 때 즐겨 방문하던 실내 야광 미니골프장을 ‘글로우펏’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도입했다. 남녀노소 골프 콘텐츠를 신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펫팸족을 위해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객실과 놀이터, 공원도 준비했다. 반려견을 위한 간식, 방수패드 등 필수용품을 어메니티로 제공하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시기 바란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추천